2017년 정유년에 만난 손님들

Posted by 유용한 정보 놀이터
2017.01.04 03:58 편의점과 기호식품/편의점에서 일하기


2017년 1월1일 저녁부터 다시 출근.. 올해는 닭띠해인 정유년으로 역사적으로 유명한 시기는 임진왜란에 이어진 정유재란이 있던때입니다. 이순신 장군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지금 모두 일본어를 쓰고 있는건 아닌지... 그때나 지금이나 위정자들은 왜이리 한결같이 무능한건지... 연말을 관통하면서 힘들다는 분들이 많았는데 올해는 왜 엄살로 들리지 않는건지 나부터 씁쓸해지기도 했습니다.

 

연초에 만난 손님들중에는 특이한 분들도 많았습니다. 기억에 남는건 새벽두어시쯤 처음보는 이십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청년으로 눈이 벌개져서 들어왔다 나가더니 다시 들어와서 ATM기를 찾았습니다. 안쪽 깊숙히 있기에 알려줬는데 자꾸 바깥으로 가려고하는걸 다시 붙잡아 안으로 들여보냄.. 잠시뒤 나오더니 담배 하나를 사면서 고개를 숙인채 갑자기 두팔을 쭉 벌리고 몇초간 있었습니다.. 프리허그 하듯.. 몇초간 망설이다 아무래도 한번 안아주고 보내는게 좋을듯 싶어 등두드리며 십여초 포옹... 뭔가 말못할 어려운 상황인듯.. 처음 보는 사람이라 추측도 어렵고 굳이 물어보지 않음.. 잠시후 고맙다고 하면서 나감...

 

 

연초에 만난 중년... 앞근무자 말로는 술을 많이 사갔다고 했는데 평소에 매너가 나쁘지는 않았던분인데 감기약 사러왔다고 하면서 약을 가지고 다시 같이 마실만한것을 찾기에 쌍화탕은 온장고안에 있다고 알려줌 그사이에 카드를 놓고 갔는데 계산하러 여러명이 몰린 상태로 애매해서 쌍화탕 가지고 올때까지 기다렸는데 카드로 결제했더니 잔고부족... 현금으로 받았는데 중간에 궁시렁거림 그러더니 갑자기 약 어디있냐고 조금 신경질적 반응 아까 가지고간걸 알았지만 손님 체면 생각해서 주변에 조금 찾는척하다 주머니 뒤져보라고 함.. 옷을 여러겹으로 입어 겉옷 주머니 뒤지다 없다면서 다시 신경질적 반응.. 계속 짜증거리며 그러다가 몇분후 안쪽 깊숙히에서 찾음.. 툴툴거리면서 나감.. 뒤에 밀린 계산하는데 어떤 손님은 힘드시겠어요 하면서 위로해주기도.. 나간뒤 곰곰히 복기해보니 약은 카드로 나머지로 현금으로 계산할 생각이었던듯.. 담배나 약같은 경우는 술에 취한 손님이나 출근길 잠덜깬 손님들이 아주 가끔 이런경우가 있어 이해는 가는편인데(우겨봐야 그 짧은 순간에 바코드 스캔하고 도로 집어넣을일도 없고 고의성없이 그러기도 힘들고 손님이 끝까지 우겨봐야 결국 CCTV에 전부 찍혀있는 상태) 결제 부분은 말을 정확하게 해주지 않아서 발생한일로 근무자가 눈치껏하는 차원을 넘어서기에 텔레파시로 일할수는 없는 노릇... 가끔 담배사러오는 중년들중에 담배주세요 하면서 말없이 한동안 멀뚱멀뚱하면서 쳐다볼때가 있는데 같이 멀뚱멀뚱 쳐다보기도... 뭘피는지 매일 오다시피하는 단골 아니면 알수 없는 노릇...

 

담배사러 오는 손님.. 처음보는데 어려보여서 민증 보여달랬더니 1998년생인데 고맙다고 인사.. 처음으로 민증검사 한다고... 거기까지는 괜찮았는데 나이가 들다보니 드물긴하지만 스무살에서 이십대초반중에 비매너 손님들을 보면 짜증이날때가 있습니다. 동등한 성인이란건 인정하는데 아버지뻘 되는 어른에게 하대하듯 카드를 건네거나 바지 주머니에 손넣은 채로 짝다리짚고 똑바로 쳐다보면서 받을때는 마음 같아서는 한대 쥐어박고 싶기도... 어쩌다 한두명인 소수이긴하지만 짜증나는 유형.. 희안한건 외양은 거의 범생이 수준이란점... 근처에 조금더 많이 볼수있는 동년배의 껄렁껄렁한 애들은 의외로 예의가 있기도함.. 이유에 대해 조금 생각해볼만한 부분...아무래도 여러가지 사회경험 차이인듯.. 비매너가 내가 손님이라는 인식을 시켜주기 위한 방편인듯한데 상대방이 비매너일때 그런거지 먼저 그러면 본인도 대접못받음 따지고 보면 누워서 침뱉기란걸 언제쯤 깨달을수 있을런지.... 그걸 빨리 깨달아야 조금은 경험적으로 어른이 되는길...

 

전화통화하면서 혼자말로 되뇌이는 손님은 가끔 볼수있는데 통화하면서 매장을 몇바퀴 빙빙돌다가 그냥나가거나 간단한거 하나 사가지고 나감 십여분에서 심하면 이삼십분으로 늘어지는 사람도 있는데 새벽 두세시에 이러면 솔직히 짜증나기도함.. 다른일 보는것도 신경쓰이고 나가라고 할수도 없고.. 액션은 뭔가 계속 고르면서 통화.. 통화하면서 담배사러 오는 사람들은 돈이나 카드만 내고 멀뚱멀뚱 쳐다보기도 하는데 알아듣기 어렵게 다른데보고 말했거나 말했다고 착각하는 유형.. 연초에 유난히 여러명 대함...

 

우리나라는 앞으로 발전의 여지보다는 현상태를 유지하면서 좀더 다른 사회적 대안들이 필요하게 나아가고있습니다. 그동안 경제발전에 힘쏟느라 미진했던 복지등 공동체를 회복하기위한 노력이 필요해보입니다. 갈수록 빡빡해진다는걸 피부로 느끼는 요즘입니다.

 

앞으로 편의점 음식 리뷰는 동영상을 곁들여서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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