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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새해 편의점 풍경 - 성인과 취객

Posted by 유용한 정보 놀이터
2018.01.02 01:38 편의점과 기호식품/편의점에서 일하기


1월 1일이 되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그나마 여기는 동네라서 한두명 보일까말까인데... 바로 성인이 되서 합법적으로 술담배를 사갈수 있는 스무살들.. 올해는 1999년생부터 성인입니다. 1999년은 새천년이 시작되기 직전으로 노스트라다무스의 종말론부터 시작해 세기말에 Y2K의 흉흉한 소문까지 겹쳤고 IMF 그늘이 짙게 남아있던 시절...


스무살중에서 꼭 어린티내며 바보같은 녀석들이 나타나곤 합니다. 먼저 민증 내밀면서 몇살로 보여요? 이런 애처럼 쓸데없는 질문하는 녀석들... 스무살이 법적으로 어른이긴 하지만 아직 어린티를 줄줄흘리면서 아버지뻘 되는 내게 그럴때 측은하고 오히려 귀엽기까지 합니다. 에고 언제 저게 진짜 성숙한 어른이 되려나? 봄이나 여름되면 담배나 술살때 민증검사하면 제일 억울해하고 오버해서 민감하게 반응하는게 또 스물이나 스물한살이기도....


성인이 된다는것의 무게감을 아직 느끼지 못할 나이인지라... 우리나라 사회는 나이에 억눌린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가끔 역으로 불필요하게 기어오르는 녀석들을 보게되면 어이없을때도 있습니다. 내가 먼저 무리한 요구같은걸 하지 않았는데도 철없이 구는 녀석들이 한두명씩 꼭 있습니다. 그럴땐 그냥 웃어 넘기곤합니다. 같이 맞상대 해봐야 결론이 어떻게 나던지 기분이 나빠지기 때문... 이런건 물론 나이와 상관있는건 아니지만 우리나라 정서상 아들뻘 되는 녀석이 별다른 이유없이 친구처럼 대하려는 기색이 보이면 기분이 안좋은건 사실.. 이런 아이들을 잠깐 볼수 있는 시간이 새해로 넘어가는 시점입니다. 





이러다 한두해 있으면 이녀석들은 대체로 군대를 가고 제대하고나면 나름 성숙한 모습이 튀어나오기 시작합니다. 재미있는건 여자애들중에 이런 유형은 거의 없다시피합니다. 이십대 중반까지는 같은 나이라면 대체로 여자가 조금더 조숙한건 사실인듯...

여기에 예외는 있는데 한국인같은 외국인들로 요즘 많이 들어와있는 중국인중에 조선족이라 불리는 중국교포들을 들수있습니다. 우리와 확실히 정서가 다른것은 맞는것 같습니다. 이십대로 보이는데 대뜸 친구처럼 말하기도 합니다. 조금 이상해서 몇번 겪다보면 중국인이란걸 알수 있습니다. 한국 생활이 오래된 사람들은 그래도 많이 현지화되기도 하지만 어린 친구들은 성격에 따라서 나이차이 많이나는 내게 동년배처럼 편하게 말을 걸때면 당혹스러울때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어디가서 꼰대소리 듣는 성격은 아닌데 기분이 묘해지는건 사실...

외국인 중에서도 얼굴이 어느정도 구분되는 러시아나 중앙아시아 지역의 교포들은 말수가 적고 공손한 편이며 자존심도 조금 강해 보입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남자들은 군대를 갔다오면 표면상으로 많이 의젓해지기도하는데 어찌보면 위계질서에 억눌린 것일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기본적인 사회생활 매너로서 연장자에 대해 예의를 차리는건 본인에게도 그리 크게 해될게 없습니다. 물론 갑질 비슷한걸 하는 사람은 제외하기에 제일 크게 작용하는건 상대성이긴 하지만 비슷한 성향이라 마음을 헤아린다거나 궁금한것에 대해 경험치를 말해주던가 좀더 진전되면 여러가지 연장자가 챙겨줄때 이야기...



다음으로 볼수있는건 술에 취한 5-60대의 행패.. 이곳 매장에서는 여러가지 요소 제거후 거의 사라지긴 했지만 연말 연시에 가끔 출몰... 횡설수설하다가 얌전한편이면 잠을자기도하고 상태 안좋으면 만만해 보이는 젊은 여자등 다른사람에게 막말을 하기도하는데 아마도 알바생이 이십대에다 보기에 만만해 보였으면 헛소리 하다 새해 벽두부터 경찰서에서 보낼수도 있는 사람들.. 그래도 요즘은 전에비해서는 많이 사라진...





2018년은 무술년 개띠해이고 올해는 황금개띠해라고합니다. 정확하게 따지면 설이 지나야 시작이긴 하지만 새해에는 즐거운일이 많아지길 기대하고 많이 생기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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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야간 알바 힘든날... 술취한 개...개저씨

Posted by 유용한 정보 놀이터
2017.02.22 03:31 편의점과 기호식품/편의점에서 일하기


일하다보면 하루에 진상들이 묘하게 몰리는 날이 있습니다.

 

지금있는 곳은 싸이코라 부를정도로 말안되는 객기부리던 진상은 많이 사라지긴했지만(이전보다 경찰신고가 많았기에 조금씩 사라짐) 지금보다 날풀리면 가장 골아픈게 술취한 주취자입니다. 어느선을 넘어가면 경찰의 도움을 받아야하지만 그 중간과정이 매우 힘듭니다. 조금 취해서 횡설수설하는 정도면 애매합니다. 차라리 잠이라도 자면 부르기 쉬운데... 영업방해로 부르려면 폭언이나 다른 손님이나 알바생에게 위협적인 행동이 있어야 할때가 많습니다. 혼자 서서 중얼거리는 정도의 조금 수위가 약하면 동네장사라 조금 망설이는 부분도 생깁니다. 그냥 저러다 말겠지 하는... 장시간 가면 결국 짜증 엄청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앞서 이야기한것처럼 아예 바닥에서 잔다거나 하면 오히려 신고하기 쉽습니다.

 

동네편의점에서는 매우 드물긴하지만 제일 힘든 유형은 역시 폭언을 일삼고 폭력을 휘두르려는 유형으로 야간에 혼자 있다보면 위협을 느끼기도 합니다. 경찰을 불러도 대부분 몇분이면 오긴하지만 어찌되었건 일정 시간이 걸리고 특히 여자알바 혼자있을때를 대비 궁여지책으로 최루액같은걸 갖다 놓기는했지만 이것도 그리 안심하기 힘든 상황...

 

어제 들어온 유형은 50대 후반에서 60대초반 정도로 인사불성이 될정도로 매장 밖에서 맴돌다 들어옴.. 그순간에는 자면 깨워서 내보내야 겠다는 생각만 들었는데 의자에서 졸다 쿵하는 소리와 함께 떨어짐 혹시나해서 가까이 가보니 눈을 뜨고있어.. 여기서 주무시면 안되고 집에가서 주무세요했더니 조금있다가 나감.. 점퍼차림에 추리닝 바지등 행색이 집근처에서 술을 많이 마신 상태인듯...

 

하지만 매장 앞에서 십여분 오락가락하다 다시 들어옴...

 

그래도 순한 성격인것 같다고 착각... 조금 자다 나가겠지 하고있었는데 아플때내는 묘한 신음소리 같은걸 반복적으로 내기 시작함.. 그러다 갑자기 소리지르기도하고... 아무래도 영업에 지장있을것 같았습니다. 다시 다가가 집에가라고 했더니 트집 잡기시작.. 나중에 생각해보니 여러번 나가라고해서 불쾌해진듯... 이후 막말시작... 나보다 힘세냐.. 몇살이냐.. 겨우 편의점 같은것 하면서.. 학벌좋아 배워먹지도 못한게... 이런식으로 초딩이나 중딩들이나 할수준의 이야기로 주정시작.. 그냥 내비둠.. 그래 떠들어봤자 니입만 드러워지지...

 

카운터로 돌아감.. 잠시후 일어나 다시 욕을 하면서 오기시작... 귀찮아졌네 하고 전화기에 손이 갈랑말랑 그래도 동네장사라 몇분더 놔두기로함.. 막말하면서 손이 올라오려함.. 처음으로 느낀게 카운터에서 마주하면 의외로 거리가 가깝구나... 아마도 진보를 자처하는 인간인듯.. 광화문으로 촛불시위 다니던 내게 태극기냐 태극기 시위에 나갈놈처럼 생겼네.. 이런 민망한 소리를함... 말로만 듣던 주뎅이 진보 입진보로구나... 비유하자면 만인앞에서 평등 인권 주권등을 외치다 집에가서 마누라 두들겨 패는 부류...

 

조금더 험악해지기에 타이밍상 경찰 불러도 늦을것 같아 우선 기절시키는 스프레이 위치를 파악하고 낚아챌 준비하던중.. 갑자기 자기 딸내미가 편의점에서 일한다면서 한순간에 수그러지더니 터벅터벅 걸어가 음료수 몇개 사가지고 감... 결제하는 카드에 적힌 이름을 알아냄..  몇달동안 한두번 정도 본듯만듯한 인상이라.. 우선 전부 신체적으로 노터치였기에 CCTV 확보해두고 다음에 또그러면 상습으로 같이 묶어서 경찰에 넘길 생각...

 

단골손님인 경찰에게 물어보니 초기에 불러도 된다고.. 폭언하거나 잠들면 그냥 신고하라고...

 

술취한 개저씨의 최고 해결책은 결국 경찰신고밖에 없습니다. 매장의 영업 방해는 물론이고 다른사람들에게도 손해가가고 일하는 사람 멘탈도 한동안 일하기 싫을정도로 다운 됩니다. 오랫동안 일했어도 마찬가지의 감정상태... 경험상 술만 먹으면 난폭하게 변하던 손님들도 경찰서 가고 벌금 내고나면 다시 오지 않거나 많이 순해집니다. 물론 그사이에 개과천선해 성격이 변한게 아니고 가중처벌되는 벌금이나 처벌이 무서워서 못하는것임...

 

 

 

 

이전에는 듣기 불편한 단어였던 개저씨.. 편의점에 있다보면 20대 젊은이들이 왜 개저씨 개저씨 그러는지 금방 알게됨... 5-60대 남자들에 많은 부류로 물론 대부분은 매너가 좋거나 특별히 나쁘게 느껴지지 않지만 처치곤란 개진상 부리는 대부분을 차지하는 연령이기도함.. 술취해 횡설수설에 꼬장 부리거나 멀쩡할때도 새벽에 편의점와서 비싸네 그러면서 따지고 툭툭 불쾌한 한마디 배설하듯 내뱉거나... 돈집어던지는 매너 그리고 불필요한 훈계질에 지말만 해대는 신공을 보여줌... 아니면 고상하게 멘토질 하는 유형도 가끔있는데 듣고 있으면 별거 아닌 내용이 대부분이거나 자기에게 필요할지 몰라도 상대방에게 적용하기 힘든말들이 상당수.. 나중에 종합해보면 별 필요없는 내용으로 시간낭비에 결과적으로 가관임... 자기도 제대로 못하는걸 남에게 이러쿵 저러쿵.. 예전에 결혼한 친구가 절대로 결혼하지 말라고 하기에 그럼너는 당장 이혼하는거냐고 되물었던 느낌..

 

위에 열거된것들은 편의점에 와서 불필요한 행동들 그냥 조용히 사갈거 가지고 가거나 인사하면 잘받아주고 알바생 힘들어 보이면 음료수하나 사주거나 고생한다고 아주 짧게 격려나 해주는정도면 됨.. 그이상은 필요치않음... 허영만의 관상 만화인 꼴에 보면 늙어서는 상대방 듣기좋은말만하고 그이상의 이야기는 하지말고 여유있으면 돈쓰면 최고의 대접받는다고 했는데... 늙어서 가질수 있는 처세일듯.. 우리나라에는 상대가 처한 정황이나 맥락도 모르면서 오지랖떠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문제.. 농경 사회에서의 어른은 공동체에 주는 장점들이 많은 상징적인 존재였지만 지금 같은 다변화된 사회에서는 개인간의 차이를 존중해주는 인성과 매너가 더 중요...

 

역으로 느끼는게 아주 많은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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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일할때 손님과의 심리적인 거리 - 외상이나 돈빌려달라는 유형, 정치 이야기하는 유형

Posted by 유용한 정보 놀이터
2017.01.25 07:49 편의점과 기호식품/편의점에서 일하기


중년의 나이다보니 편의점 카운터에 서있으면 좀더 유연한 부분이 있습니다. 일하는 사람이 너무 딱딱하거나 전반적인 성향이 서비스업에 맞는 성격이 아닌경우를 제외하고 이야기하면... 단골들이 많은 동네이다보니 이삼십대 남자들도 어디에나 있을법한 소수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는 편이고 나이드신 분들도 어린 알바생에게 하듯 고압적인 부분도 별로 없습니다. (물론 그래봤자 받아주지도 않겠지만)

 

예전에 개인사업할때도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가 포인트가 너무나 빗나가거나 지나치게 이기적이면 대부분 안들어주거나 못들어주고 미리부터 조심하곤했는데 얼마전 인터넷상에 돌아다니던 것중에 일본의 서비스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대하기 어려운 고객을 설문했을때 외국인 조금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일본어와 영어 모두 통하지 않는 중국인 그리고 제일 까다로운건 일본말을 못알아듣는 일본인이라고 했는데 격하게 공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어디에나 있는듯 난독증이나 주의력 결핍인지 남의말을 못알아듣고 들으려고 하지도 않는 사람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물론 대체로 사야할 물건이나 가격이 이미 정해진 편의점에서 이런 유형은 경찰 부를 정도의 행동만 하지 않는다면 같이 무시하면 그만입니다. 그냥 보기에도 차이가 확실한건 조금만 경험하면 누구나 자신만의 대처법이 생깁니다.

 

위의 이야기처럼 처음부터 말안되는 무리한요구나 진상짓하는 손님등 명확하게 태도를 가질수 있는건 상관없지만 애매한건 수시로 보면서 친해지면 조금씩 과잉친절이 나오는 것에서 비롯되는데 기본적으로 상대방은 손님이기에 무의식중에 항상 서로 도와주는 관계라기보다 고객 스스로 매장에 도움을 주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더욱 강합니다. 여기까진 그러려니하는데 조금더 나아가 시대에 안맞게 손님이 왕이다라는 인식을 지나치게 하는 사람들도 간혹 볼수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결정적일때 튀어나오기에 조금 친해졌을때는 편하거나 혹은 예의를 지키게 되지만 조금 일반적인 궤도를 벗어나면 알바생이나 손님중에 힘들어 질수있습니다.

 

 

조금 힘든 유형들...

 

 

1. 돈빌려달라는...

 

어르신 한분이 있었습니다. 고령이지만 아주 오래전부터 거의 매일 오시던분인데 기억력도 괜찮은편이라 3년만에 봤고 특별히 말한마디 나눈적 없었지만 기억을 하고있었습니다. 나이가 있으셔서 몸이 이곳저곳 아프고 새벽에 잠이 오지않아 오셨는데 아버님 생각도 나고해서 이얘기 저얘기 하면서 조금 친밀해졌습니다. 나중에는 오시면 커피도 타드리고 우유도 드리고 하면서 지난이야기도 하고 했었는데 이렇게 두어달 지날무렵 갑자기 돈을 빌려달라고 해서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두어달보았고 피붙이도 아닌데다(요즘은 소용없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유효한..) 개인적인 친분이래야 새벽에 잠시 얼굴보며 살아가는데 실이익면에서 크게 소용없는 담소하는 정도였는데 이름도 모르고 사는곳도 모르기에 안오면 그만인 상황..  대강 돈관리는 내가 안하고 와이프 핑계대면서 넘어갔는데 아주 씁쓸했습니다. 눈치껏보니 다급한 사정이 아니라 용돈이 필요했던듯...

 

 

2. 외상

 

다음으로는 이분은 육십대 초반이나 많으면 중반정도되는 분으로 처음부터 매너가 거지같았고 다른 알바생들도 피하고싶은 손님중에 한명이었습니다. 들어와서는 뭐 어딨냐 갖다가 달라, 전자레인지 돌려달라, 뭐 이리 비싸냐며 투덜투덜대고 먹은자리 치우지 않고 가는데다 계산할때 돈까지 던지는 스타일... 처음에는 못본척 못들은척 데면데면하게 대하다가 하나하나 설명을 드리면서 나름 편의점 고객으로 자리를 잡아가는듯 했습니다. 나중에는 낮에 알바생 누가 대강 일한다 이런 고자질까지 해주기도 했고 전자레인지도 돌리고 먹고난자리 마무리는 물론이고 돈도 손으로 건네주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은 미워하지 말랬다고 원래 안그런 사람인데 살다보니 일시적으로 그랬나보다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그러길 서너달 2만원어치 물건을 사면서 오천원이 모자르다면서 좀있다 갖다 준다고 하더라구요...

 

거절확률이 높기에 일반적으로 쉽게할수없는 외상을 달라는 말을 내뱉을수 있다는것은 그사람의 처지나 성격이 복합적으로 결합되어 요구합니다. 그런 경험때문에 편의점 외상이 안되는 이유는 흡사 일수찍듯 정산주기가 굉장히 빠르고 다년간 경험상 외상 거래 손님과 결론적으로 좋게 끝난적이 없다고 말해주고는 처음이자 마지막이고 그동안 거래해주신것을 믿은것이라 말하고 내주었습니다. 출근하다시피 매일 자주 왔었는데 오천원 때문에 그러겠나 했지만 혹시나가 역시나로 그뒤로 다시는 보이지 않더군요...

 

ㅋㅋ 다년간의 경험상 편의점에서의 외상손님은 결말이 좋았던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간혹 일이백원 모자라서 가지고가는 경우에는 대부분 나중에 올때 가져다 주고 작은부분이지만 편의를 생각해준 것에 고마워합니다... 이런 케이스를 제외하고 전체금액 혹은 편의점 결제내역 치고는 많은 금액의 외상은 일하다보면 99.9% 거절하고 끊어버리지만 동네인지라 일년에 한번 있을까말까지만 복합적인 이유가 있기에 피치 못하게 주게되는데(한번은 초등학생 아들 혼자있고 부모는 지방에 있는 상황에서 저녁을 먹지못해 왔습니다. 부모랑 통화하고 외상준적이 있습니다. 평소에 매너가 상당히 좋던 손님이라 두말없이 주었고 물론 다음날 전부 주고감 이런상황 가끔 발생하더군요...) 사단은 꼭 여기서 생기곤합니다.  다그런건아니지만 일단 한번 외상에 맛들인 손님은 지속적으로 외상거래를 할수있다고 생각하고 저번에는 해주고 왜그러냐면서 우기면 안해주긴하지만 이것을 거절하는 것도 스트레스가 됩니다.

 

 

원칙을 조금 빗겨가며 외상을 내준것은 믿음을 같이 준것이기에 일하는 사람은 마음의 상처도 일정정도 생깁니다. 이번 케이스는 액수가 크지 않기에 겉으로는 허허 웃지만 속으로는 짜증나는 상황입니다. 이런일 몇번 겪다보면 손님과 너무 친해지는 것도 다시 생각하게됩니다. 연초에 어느정도 친밀하다고 혹은 좋아졌다고 믿었던 손님들에게 연타로 당하고는...  손님과 가까워지는것에 대해 조금 냉정해진 상태...

 

 

3. 정치나 종교이야기 떠벌리는 사람

 

금전적인 부분인 외상외에 심리적 상처를 주는것은 가끔 볼수있는 취객이나 정신없는 사람의 쌍소리와 정치적인 이야기를 빙자한 자기말만 떠들어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종교이야기를 하는 분들은 본적이 거의 없지만 정치이야기는 잊을만하면 한명씩 특히 오십대와 육십대 남자들에게 간혹 볼수있습니다. 웃으면서 영국속담을 들먹이며 신사는 정치와 종교이야기는 하는것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소용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히 세상을 보수와 진보(라 칭하고 전부를 무조건 빨갱이라고 몰아붙이기만함) 둘로만 나누어 생각하는 이분법적 사고에 깊숙히 젖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진짜 곤혹스럽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스스로는 대화라지만 실제적으로는 대화라기보다 자신의 생각에대해 일방적인 통보에 가깝고 카운터에서 듣기싫은 이야기 어쩔수없이 듣다가 제지하는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재미있는건 이런 사람들은 대체로 좋은 인상의 웃는얼굴이고 보수적이라고 자신을 믿는(머리속으로는 친일파 전력을 속이기위해 반공주의로 돌변한 기회주의자들에게 세뇌당한이라고 해석) 사람들인데 겉으로 보기에 자수성가형으로 조금 살만한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대부분.. 가끔 한마디씩 내던지고 갈때면 역시 짜증이 가득일어나기도합니다. 상호 토론은 고사하고 지이야기만 싸지르고 그냥 가는 비겁한 유형들인데.. 단지 손님이란 이유로 내가 저사람에게 왜 저런 소리하는걸 여기서 듣고 있는지 자괴감이 생기기도합니다.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안하겠지만 자기가 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이라는 사고방식을 통렬하게 깨우쳐주는 꼰대 스타일...

 

 

기껏 동네편의점에와서 부질없이 정치나 종교이야기는 하지 않는게 매너...

 

 

최근에 손님과 너무 가까워지는거에 대해 조심하는중.. 편의점에서 오래된 알바생들 보면 나이와 어려도 냉하고 매정해보이는 스타일이 많은데 상대적으로 사람에게 많이 치어서 생긴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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